지난해 이어 '준코 사태'까지..한국외대 연타석 성희롱 파문

스포츠조선  기사전송 2007-06-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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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나랑 같이 자면 수업에 들어오지 않아도 성적을 주겠다고 했다."

 지난 월요일(25일) KBS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일본인 사가와 준코의 성희롱 충격 고백 이후 온-오프라인이 들끓고 있다. 충격적인 발언이 여과없이 방영된 직후 준코가 재학중인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성희롱 파문'으로 발칵 뒤집혔고, 한국외대 학생 정보포털 '훕스라이프' 등에는 분노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외대측 "해당강사 사표 제출 … 파면조치"
학생들 학교 이미지 실추 걱정 '전전긍긍'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성희롱 파문'으로 발칵 뒤집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월요일(25일) 오후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였다.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일본인 사가와 준코가 이 방송에 출연해 '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방송 직후부터 인터넷에선 준코와 한국외대 등이 급상승 검색어로 등장했다. 관련 기사에는 해당 강사와 준코, 외대를 비방하는 악플이 이어지고 있다.

 외대 학생 정보포털 '훕스라이프'(www.hufslife.com)와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한국외대 갤러리' 등에도 비판성 게시물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부설기관의 계약직 강사의 잘못된 행동 하나로 인해 학교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방송 내용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한국외대측은 화요일(26일) "학생(준코)이 지목한 사람은 교수가 아니라 대학 부설 한국어문화교육원의 계약직 강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해당 강사가 사실 대부분을 시인했다. 학교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김춘식 홍보실장은 "해당 강사가 사표를 제출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강사계약을 파기하고 파면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지난해 여름 벌어졌던 '폭행 및 성희롱 사건'까지 들춰져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는 형국이 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노조 파업 당시 노조 전임자였던 한 여직원이 당시 보직교수였던 이모 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교직원을 폭행하다 여직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이모 교수는 "가슴 보여", "거기나 잘 가리고 다니지", "예쁜 것 하고 말하니까 말도 잘 나오네" 등의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에 이 사건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했던 학생 조모씨는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에 대해 인권위는 '성희롱 행위로 인정한다'고 결정했고, 해당 교수와 한국외대 총장을 상대로 시정 조치를 권고했다. 외대 홍보실 관계자는 "인권위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준코 파문'에 '보직교수 성희롱 사건'까지 한데 묶어 '외대는 성희롱 대학이냐'는 등의 명예훼손성 댓글과 게시물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외대 인도어과 김모씨(22)는 "준코가 당한 일은 분명 불미스런 사건이다. 그러나 준코가 정말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었다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어야 맞는 것 같다"며 "3년이나 지난 일을, 그것도 방송 연예프로그램에서 폭로하듯이 발언한 것은 문제 해결 의지가 아니라 시청률만을 의식한 행동 아니냐. 준코의 발언으로 학교 이미지 실추는 물론 다른 재학생, 교수, 강사들이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것도 정신적인 피해"라고 주장했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sportschosun.com>

 
사가와 준코?

'미수다'프로 간판 미녀로 인기
  사가와 준코?

 사가와 준코는 1984년생으로 3년 전 한국에 유학 와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중이다. 지난해 KM 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버즈노 시크리토 센세(버즈의 은밀한 여선생)'에서 인기그룹 버즈의 일본어 선생님으로 처음 방송에 얼굴을 알렸다. 최근 외국 여성들의 한국 생활과 문화에 대한 솔직 토크로 인기몰이중인 '미녀들의 수다'에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며 간판 미녀로 팬카페까지 생기는 등 인기를 끌어왔다.